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이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초콜릿 제조업체들의 소비자 가격 인상도 지속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코코아 선물은 이날 5.9% 급등한 톤당 8493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코아 선물은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며 8271달러에 마감했다. 코코아 가격은 2022년까지도 톤당 2천 달러대 초반을 유지했으나 최근 2년 사이 급등했다.
지난해 강수량이 평년보다 증가하면서 질병 증가와 코코아의 운송 문제를 낳았고 올해는 건조한 기상 조건과 강한 바람으로 역시 작황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상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몇 달 전에 카카오 원두를 구매하지만, 코코아 가격 랠리로 초콜릿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초콜릿 제조사 린트앤 스푸렌글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마틴 허그는 3월 실적 발표 이후 "이미 가격 인상을 발표한 곳들이 많으며 우리도 그 일원"이라며 "현재로서는 코코아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전미소매연맹(NRF)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거의 90%가 올해 부활절 연휴를 위해 사탕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공급 부족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영국 가나 코코아 마케팅 컴퍼니의 푸아드 모하메드 아부바카르는 "가을에 시작되는 다음 작황에 대해 아직 제대로 알 수가 없다"며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 대한 과제는 어떻게 생산 문제에 대처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씨티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코코아 가격이 2025년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톤당 1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