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이 비디오 영상에서 “성주간(고난 주간)을 축하한다. 미국이 다시 기도하도록 하자. 우리가 성 금요일과 부활절을 앞두고 있어 여러분이 이 성경을 한 권씩 샀으면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모든 미국인의 집에 성경이 있고, 나도 여러 권이 있지만, 이 성경을 내가 가장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가 이 성경을 추인하고, 여러분이 구매하기를 권한다”면서 “우리가 미국을 위해 다시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켤레당 가격은 399달러였고, 온라인 선주문을 시작한 이후 2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또 이 판매 웹사이트에서 ‘T-레드 웨이브’(트럼프-공화당 물결), ‘POTUS 45’(45대 미국 대통령)이라는 이름의 운동화들이 각각 199달러에 팔았고, ‘Victory47’이라는 트럼프 향수도 팔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 제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직접 판매 형태가 아니라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트럼프라는 이름과 이미지를 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이 우회상장을 통해 공식적으로 뉴욕증시에 데뷔한 26일(현지 시간) 주가가 장중 한때 50% 넘게 뛰었다.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의 주가는 첫날 크게 올랐고, 그가 보유한 지분 가치가 55억 달러(약 7조4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트럼프는 '부동산 부풀리기 사기 대출' 의혹 민사재판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 법원에 맡겨야 하는 공탁금이 크게 줄어 현금과 부동산 등 자산을 압류당하는 사태를 피했다. 뉴욕주 항소법원이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탁금을 4억5400만 달러(약 6100억원)에서 1억7500만 달러(약 2300억원)로 낮췄다. 앞서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은 지난달 민사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사기 대출을 받았다고 보고 이자를 포함해 4억5400만 달러의 벌금을 내라고 판결했다. 그가 이 판결에 항소했지만, 항소심을 진행하려면 벌금액에 해당하는 4억5400만 달러를 법원에 공탁해야 했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