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27일 보아오 포럼 아시아 연례 모임에서 양자 통화 스와프가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고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 총재는 "양자 통화 스와프는 국제 금융 시장 불안이나 국가별 은행 위기 발생 시 긴급 유동성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현재 29개 국가 및 지역의 중앙은행과 총 규모 약 4조 위안(약 743조4800억 원)에 달하는 양자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은 일부 국가들과 양자 통화 스와프를 통해 IMF가 주도하는 국제 구제금융 패키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로이터 통신은 아르헨티나가 통화 스와프 라인을 통해 중국에 빌린 돈의 일부를 상환하기 위해 IMF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판 총재의 발언은 중국이 아시아 경제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통화 스와프를 적극 활용할 방침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