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핵심 계열사인 다롄완다 상업관리그룹이 같은 날 기관투자자들과 합의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PAG와 중국 국영기업 중신그룹(CITIC) 계열 투자회사 외에 아부다비투자청(ADIA), 아랍에미리트(UAE)의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한다.
완다가 1월 중순에 설립한 새 회사에 총 600억 위안(약 11조1408억 원)의 출자를 받는다. 이 회사 주식 중 투자자 측이 총 60%의 지분을 보유하는 자본 구성으로 한다.
새 회사 산하에 상업시설 '완다 광장'을 운영하는 주하이 완다상업관리그룹을 둔다. 이 회사는 국내 496곳의 대형 상업시설을 운영한다. 주력 회사의 경영 주체를 외부 투자자에게 넘기는 형태다.
그러나 2017년 중국 당국은 위안화 해외 유출을 우려해 금융기관에 완다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도록 요구했다. 그 결과 완다의 확장 전략은 좌절됐고, 막대한 이자 부채가 남았다. 완다는 호텔과 테마파크 등을 헐값에 팔아 차입금 상환에 급급했다.
이후 경영은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다시 경영 부진을 겪었다. 채권 상환 등 대규모 자금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가 지적돼 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