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관은 보고서에서 “성평등의 밝은 면으로 꼽혔던 여성 CEO가 줄어든 것은 놀라운 반전으로 2022년에는 크게 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라고 밝혔다. 엘렌 코섹 퍼듀대 교수는 “미국이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먼 핍스 미들 조지아대 교수는 WP에 “여성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맡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최고운영책임자(COO)·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는 비율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핍스 교수는 “대체로 정형화된 이런 추세가 유리 천장이 사라지지 않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포천 500’ 기업 중에서 여성 CEO의 비율은 약 10%인 것으로 집계됐다. WP는 “포천 조사에 따르면 여성 CEO가 남성보다 재임 기간이 현저하게 짧다”면서 “여성 CEO 평균 재임 기간은 4.5년이나 남성 CEO는 7.2년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글로벌 대기업을 이끄는 여성 CEO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포천이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여성이 CEO인 기업은 29곳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였다. 지난해 글로벌 포천 500대 기업 중 여성 CEO는 2022년보다 5명 증가했으나 그 비율은 5.8%에 그쳤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