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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제2의 SMCI 되나...AI 서버 수요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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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제2의 SMCI 되나...AI 서버 수요 폭증

2024년 2월 29일 델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2월 29일 델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AFP/연합뉴스
PC업체 델이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PC, 기업용 하드웨어 부문에 집중했던 사업 분야를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인공지능(AI) 서버·데이터센터 구축으로 확장하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는 서버·데이터센터 제조 시장의 80%를 장악한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서버 시장 장악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240%, 올해 240% 가까이 폭등한 SMCI와 버금가는 업체로 등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치솟는 주가


델은 '제2의 SMCI'로 주목받으면서 3일(현지시각) 128.58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에는 장중 136.16달러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27일 이후 3일까지 4거래일 동안 주가는 15% 넘게 폭등했다.

올해 전체로는 72% 폭등했고, 지난 1년 동안 227% 폭등했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 상승률과 비슷하다.

AI 서버


델은 2월 29일 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테마주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델의 성장 동력은 AI 서버 수요였다.

SMCI처럼 델 역시 엔비디아의 H100 반도체로 AI 구축과 구동에 필요한 서버를 제작한다. 서버 수요가 폭증하면서 델 실적 역시 급격히 증가했다.

당시 델은 1월 말 현재 AI 서버 주문 적체 규모가 29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반년 전 8억 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16억 달러로, 그리고 이번에는 29억 달러로 주문 적체가 폭증하고 있다.

서버 제작 속도가 주문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델은 또 엔비디아 차세대 반도체가 탑재된 서버를 주문하기 위해 대기하는 업체들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AI PC·데이터센터

델이 SMCI에 비해 유리한 환경은 하나 더 있다.

바로 AI가 탑재된 PC, AI PC이다.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클라크는 내년 1월 마감하는 2024회계연도에는 델이 판매하는 PC의 20%가 AI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AI PC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1년 뒤에는 AI PC 비중이 그 두배에 이를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델은 아울러 지난 분기 총 매출의 약 20%를 차지한 기업용 데이터센터 부문 성장세 덕도 볼 수 있다.

데이터센터 역시 AI 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록 델의 4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동기비 10% 감소했지만 앞으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