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감산 연장으로 유가는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30달러(1.45%) 오른 배럴당 90.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고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안보 내각 회의에서 이란과 그 꼭두각시들에 맞서 작전을 수행할 것이며 “우리를 해치려는 세력을 우리가 해칠 것”이라며 경고했고 이후 유가는 급상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이번 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미국-캐나다 이중국적자를 포함해 7명의 월드센트럴키친(World Central Kitchen) 구호 요원의 사망 이후 나왔다.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상승하며 WTI는 21% 가까이 올랐고 브렌트유는 18% 상승했다.
이란의 직접적인 전쟁 개입 가능성으로 세계 10대 산유국 중 하나인 이란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유가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인 레베카 바빈은 블룸버그에 “시장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이란의 대응을 예상하며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빈은 원유 공급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작지만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트레이더들을 경계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석유 기반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도 유가 상승 압력이 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