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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무역 적자 10개월 만에 최대...韓, 1분기 대미 수출 흑자 8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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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무역 적자 10개월 만에 최대...韓, 1분기 대미 수출 흑자 80% 증가

미국 2월에 사상 최대 규모 수출 불구 수입 급증 689억 달러 적자 기록

미국 상무부가 4일(현지 시간) 미국의 무역 적자가 2월에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서부의 관문인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항. 사진=롱비치 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상무부가 4일(현지 시간) 미국의 무역 적자가 2월에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서부의 관문인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항. 사진=롱비치 뉴스
미국의 2월 무역 적자 규모가 지난 10개월 사이에 최대치로 증가했다.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은 올해 1, 2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4일(현지 시간) 올해 2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689억 달러(약 93조1500억원)로, 전월 대비 13억 달러(1.9%) 늘어났다고 밝혔다. 2월 무역 적자는 전월치 676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2월 무역 적자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미국의 2월 수출은 263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에 달했다. 이는 전달에 비해 2.3%가 증가한 것이다. 미국의 상품 수출은 2.9%가 늘어난 1767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2월 수출은 지난 1월보다 58억 달러(2.3%) 증가했으나 수입 3319억 달러로 직전 달보다 71억 달러(2.2%) 늘었다. 그러나 올해 2개월 동안 무역 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9억 달러(2.8%) 감소했다.

로이터는 “미국 무역 적자 증가로 인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에 연율 기준 3.4%를 기록했고, 무역이 여기에 0.25%포인트 기여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일 2.8%로 올렸다. 이는 지난 3월 29일 발표한 2.3%보다 올라간 것이다. 1분기 실질 개인소비지출 증가율 전망치는 2.6%로 이전 2.2%보다 높아졌고, 민간 국내 투자 증가율은 3.9%로 이전의 3.1%보다 늘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이 확정치로 연율 3.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잠정치(3.2%)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2023년 연간 성장률 확정치는 잠정치와 같은 2.5%로 집계됐다. 미국성장률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한다.

올해 1분기에 미국은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됐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약 20년 만에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고, 올해 1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대미 무역수지 흑자 폭도 80% 넘게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565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월간 기준으로는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가 유지됐다. 대미 수출액은 109억1000만 달러로, 중국(105억2000만 달러)을 제쳤다. 월 단위로 보면 지난 2003년 6월 이후 미국이 최대 수출시장이 된 것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3월이다. 이로써 1분기 최대 수출국 자리도 미국이 차지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