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수출은 263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에 달했다. 이는 전달에 비해 2.3%가 증가한 것이다. 미국의 상품 수출은 2.9%가 늘어난 1767억 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미국 무역 적자 증가로 인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에 연율 기준 3.4%를 기록했고, 무역이 여기에 0.25%포인트 기여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이 확정치로 연율 3.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잠정치(3.2%)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2023년 연간 성장률 확정치는 잠정치와 같은 2.5%로 집계됐다. 미국은 성장률을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한다.
올해 1분기에 미국은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됐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약 20년 만에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고, 올해 1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대미 무역수지 흑자 폭도 80% 넘게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565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월간 기준으로는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가 유지됐다. 대미 수출액은 109억1000만 달러로, 중국(105억2000만 달러)을 제쳤다. 월 단위로 보면 지난 2003년 6월 이후 미국이 최대 수출시장이 된 것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3월이다. 이로써 1분기 최대 수출국 자리도 미국이 차지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