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각) 일본거래소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3월29일로 끝난 한 주간 외국인들은 주식과 선물을 합쳐 1조1800억 엔(약 10조53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마지막 주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그동안 전 세계 증시에서 최고의 랠리를 펼쳤던 일본 주식 시장에서 펀드들이 분기 말 포트폴리오 재조정 차원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현금 주식만 감안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2130억 엔을 매도해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많은 매도세를 기록했다. 직전 한 주간 순매도를 기록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3월29일까지 한 주 동안에는 4440억 엔을 순매수했다.
닛케이 지수는 이후 3월 마지막 주인 지난주 1.3% 하락했다. 지수는 이번 주에도 차익실현 움직임 속에 5일 거래에서 전일 대비 1.8% 정도 내린 3만9000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속적인 엔화 약세와 일본의 경제 펀더멘털 개선 및 주주 환원 확대를 통한 주주 수익률 개선 등이 최근 2년 간 일본 증시를 끌어올렸다. 닛케이 지수는 최근 1년 동안 40%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일본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 채권 시장에서는 8422억 엔의 장기채 순매수에 나섰다. 이는 직전 한 주간 3조8900억 엔의 채권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를 이룬 것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