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12년 동안 총 6천억크로네(약 76조원) 수준까지 방위비 증액 규모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퇴레 총리는 “우리의 안보 환경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에 방위와 대비 태세에 더 많이 지출하고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며 “이는 군의 모든 부분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가 방위비 규모를 대폭 증가시키는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안보 강화의 필요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는 북극 해역에서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또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재집권할 경우 나토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집권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 회원국들의 방위비 지출이 불충분하다며 나토 탈퇴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적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관련 문서에서 “노르웨이는 앞으로 오랫동안 더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러시아와 함께 살게 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