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균형 잡힌' 경제 성장에 대한 새로운 회담 개시에 6일(현지시각) 합의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이틀간 재닛 옐런 재무 장관과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광저우에서 회담을 가진 후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한 집중적인 교류"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재무부가 이 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회담 이후 세계 양대 경제 강국 간의 불안정한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한 공동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옐런은 6일 별도의 성명에서 "양국의 이러한 교류는 과잉 생산과의 연관성을 포함한 거시경제 불균형에 대한 논의를 촉진할 것이며, 미국은 이 기회를 이용해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위한 공평한 경쟁의 장 구축을 촉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다음 날인 7일 옐런은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나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를 재차 제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옐런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의 산업 과잉 생산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과 중국이 양국의 복잡한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태양광, 전기 자동차, 배터리와 같은 산업에 대한 중국의 막대한 보조금 지원으로 인해 과잉생산이 다른 산업을 위협하는 값싼 상품의 과잉 공급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옐런은 방중 직전 중국의 과잉 생산이 전 세계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 한 후 6일 허리펑과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2시간 이상 논의했다"고 AFP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전기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에 대한 EU 조사를 보호주의와 국제 무역을 정치화하려는 서방 노력의 일환으로 비난하면서 산업에 대한 막대한 국가 지원에 대한 우려를 일축한 바 있다.
옐런은 이번 회담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며 "미국 산업 전략이 미국에 미치는 영향, 미국 기업의 경쟁을 어렵게 만드는 수출품이 미국 시장에 넘쳐날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지, 그리고 다른 국가들도 같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중국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옐런은 "이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합의는) 우리가 계속해서 서로의 의견을 듣고 갈등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구조화된 방법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인 옐런의 중국 방문은 미국과 중국이 첨단 기술, 대만, 동영상 앱 틱톡 등의 다양한 사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