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국은 SK배터리 아메리카에 근로자들의 안전 보호 조치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관련 당국은 성명에서 "지난 2023년 10월 리튬 배터리 화재로 근로자들이 잠재적이고 또 영구적인 호흡기 손상을 입은 이후 채 1년도 채 되지 않아 직원들이 심각한 안전 및 건강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총 5가지의 위반 사항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7만72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배터리 아메리카가 관련 당국에 규제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12월 산업안전보건국은 SK배터리가 코발트, 니켈 등을 다루는 직원들의 허용 노출 한도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노출시키는 한편, 관리나 통제 조치 실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받은 바 있다.
특히 당시 근로자를 높은 수준의 직업 소음에 노출시키고 모니터링 프로그램과 청력 측정 테스트를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1월에는 회사의 에너지 제어 프로그램과 관련된 위험이 있다는 조사가 발표되기도 했다.
다만 이런 조사 결과에 SK배터리 아메리카는 산업안전보건검토위원회를 통해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이에 대해 조슈아 터너 애틀랜타-이스트 미 산업안전보건국 지역 사무소 디렉터는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SK배터리 아메리카가 모든 근로자가 안전하게 근무를 마칠 수 있도록 고안된 연방 표준을 준수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며 "고용주가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장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당국은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온의 자회사인 SK배터리 아메리카는 커머스 소재 배터리 제조 공장 2곳에서 약 31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