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 “현 CPI로 볼 때 금리 인상에 베팅”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2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 “현 CPI로 볼 때 금리 인상에 베팅”

로렌스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렌스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수(CPI) 보고서가 뜨겁다는 것은 다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위험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서머스는 10일(이하 현지시각) 데이비드 웨스틴과 함께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다음 금리 움직임이 하향이 아닌 상향이 될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가능성이 15%~ 25% 사이로 높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3.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3.2%)에 비해 대폭 오른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4%)보다도 높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 0.4% 역시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10일 노동부 데이터를 살펴 본 서머스는 소비자 물가의 헤드라인과 핵심 지표 모두 경제학자들의 3월 전망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서머스는 연준의 정책 입안자들이 초점을 맞춰온 이른바 슈퍼코어 서비스 지표인 음식과 에너지, 그리고 주거비용의 상승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버드 대학교 교수이자 블룸버그 TV의 기고자인 서머스는 "현재 사실로 볼 때 6월에 금리를 인하하면 2021년 여름 연준이 저지른 오류와 비슷한 위험하고 터무니없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 당장 필요한 것은 금리 인하가 아니다. 하지만 경제 지표의 반전과 금융 시장의 하락 가능성으로 6월까지 상황은 여전히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머스는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시절 미국의 재무부장관을 역임했고, 오바마 대통령 당시엔 미국 국가경제회의 위원장을 지낸 경제학자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