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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 대 중국 억지력 초점 공동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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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 대 중국 억지력 초점 공동성명 발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본사 자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약 1시간 반 동안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다른 동맹국들과 힘을 합쳐 중국이나 러시아 등 패권주의 국가에 의해 흔들리는 국제 질서를 지켜나가자며 안보에 높은 비중을 두었다. 닛케이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안전 보장부터 인공 지능(AI) 등 첨단 기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동맹은 역사상 가장 공고하다. 방위와 기술 분야에서 어떻게 깊은 협력을 해 나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미래를 위한 글로벌 파트서로서 미국과 일본이 세계의 과제를 함께 책임지고 대처할 방침을 세웠다. 미일 관계가 차세대의 장래와 평화, 번영의 추진력이 되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 오스트레일리아, 필리핀과 같은 동맹국들과 중국에 대한 억지력 강화를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서두에 “법의 지배에 근거하는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를 만들어 간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미국 상하 양원 합동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안보와 경제뿐 아니라 AI와 양자를 포함한 첨단기술, 반도체와 배터리, 중요 광물의 안정된 공급망 확보와 같은 폭넓은 주제를 다루었다.

공동 성명에서 양국 정상은 AI와 반도체, 양자 기술, 해상 풍력 등 첨단 기술에 관해서 언급했다. 우주 분야에서는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표면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에 대한 협력을 공표했다.

안보 분야에서 일본 측은 2022년 말로 정한 국가안보전략 등 안보 관련 3개 문서를 토대로 새로운 미일 방위 협력을 의제로 정했다. 일본 자위대가 올해 말 창설할 예정인 육해공 부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하는 통합작전사령부도 의제에 포함됐다.

일본은 극초음속 무기 대책 외에 방위장비 공동개발에 민간 기업을 포함할 것을 일본 방위성과 미 국방부가 협의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나 북한, 러시아를 의식해 “세계의 어느 장소에 있어도 힘이나 위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