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8시 일본 재무성 칸다 마사토 재무관은 기자들 앞에서 엔화 약세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움직임이 가파르며,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엔화 환율은 이미 153엔대를 돌파한 상황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정부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세력의 엔 매도 규모는 최근 201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투기세력이 엔화 약세를 기대하고 있다는 증거다. 투기세력의 공격적인 투자는 엔화 약세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외환 개입을 고려하고 있지만, 개입 시점과 규모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개입 시기가 늦거나 규모가 작으면 효과가 없을 수 있으며, 오히려 시장의 불안감을 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엔화 약세는 한국 경제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출 기업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수입 기업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엔화 약세는 한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여행자들의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외환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엔화 약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그리고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시장 참여자들은 엔화 환율의 변동성에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정부의 정책 동향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