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 운용회사 블랙록은 12일(현지시각) 올 1분기(1~3월)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블랙록이 거둔 올 3개월 순이익은 15억7300만 달러(약 2조1786억 원)이었다. 세계적인 주식시장 상승과 신규 자금 유입으로 운용자산이 늘면서 블랙록의 수수료 수입이 크게 올랐다.
조정 후 1주 이익은 9.81달러로 팩트셋 집계의 시장 예상치(9.40달러)를 웃돌았다. 영업 이익은 11% 증가한 47억2800만 달러였다. 3월말 현재 운용 자산 총액은 2023년 3월말에 비해 15%증가한 10조4725억 달러(약 1경4500조 원)였다.
미국 등 전 세계 주식 시장에서의 시세 상승으로 평가액이 늘어난 것 외에도 1~3월 3달 동안 571억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주식이나 채권으로 운용하는 상장투자신탁(ETF) 부문 자금 유입이 많았다. 지난 1월 미국에서 거래가 시작된 암호화폐 비트코인으로 운용하는 ETF도 인기를 끌며 자금 유입에 기여했다.
래리 핀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결산 설명회에서 고객들은 상장 혹은 비상장 자산이나 액티브 운용과 지수 연동형 운용을 통합한 포트폴리오를 원한다고 말했다. 폭넓은 운용 상품을 일원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블랙록에 대한 관심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핀크 CEO는 가장 최근 주가 하락의 한 요인이 되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재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 0.1%포인트 차이에 시장이 일희일비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은 진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24년 말까지 미 연방 준비 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회수는 2회로 전망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