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 시장인 로스앤젤레스의 산업용 건물 공실률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는 미국 산업용 부동산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부동산 중개 업체인 콜리어스의 15일(현지시각) 보고서는 "최근 24개월 동안 산업용 건물의 빈방과 가용성이 2014년 이래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전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쇼핑이 번창함에 따라 산업용 부동산 투자자들은 창고형 건물을 선호해왔는데, 이는 2022년 초반 산업용 건물의 공실률을 역사적으로 낮추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후 새로운 건설 물량의 증가, 국제 무역의 냉각 및 높아진 대출 비용이 산업용 부동산 시장을 압박했다. 콜리어스는 로스앤젤레스의 산업용 건물의 공실률이 2023년의 첫 번째 분기에 비해 4.1%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지난 1년 동안 임대 문의도 크게 줄었다.
콜리어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동쪽에 위치하고 대형 창고와 전자 상거래 물류의 주요 허브로 간주되는 인랜드 엠파이어 시장의 공실률이 2013년 이후 최고인 6.2%에 달했다.
산업 시장을 추적하는 보이트 부동산 서비스도 인랜드 엠파이어의 시장 역학이 구매자와 임차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보이트 부동산 서비스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인랜드 엠파이어 시장은 다음 몇 분기 동안 엄청난 매각 압력을 받을 것이다"라고 썼다.
보고서는 “인랜드 엠파이어 시장은 현재도 중요한 건설 활동이 진행 중인 유일한 남부 캘리포니아 시장이지만 기본적으로 공실률이 올라가고 있고 평균 임대료 및 매매 가격을 낮춰 부르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