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1분기(1∼3월) GDP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5.3%를 기록했다.
또 로이터통신이 전망한 4.6%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중국 실업률은 5.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하며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침체가 보이는 지표들도 나왔다. 1∼3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대비 4.5% 늘어났지만, 이 중 부동산 개발투자는 9.5% 하락해 중국 경기 부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침체한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1∼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과 같은 보합세(0%)를 유지했지만, 3월 CPI는 0.1% 상승했다. 중국 소비자물가는 2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에서는 완전히 탈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3월 중국의 수출은 기계제품과 의류를 포함한 주요 상품에 대한 수요 약세로 7.5% 감소해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이 달성한 1분기 경제성적표는 국제사회가 중국이 올해 4%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부진한 경기 부흥을 위한 당국의 조치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2024년 성장 목표를 약 5%로 설정하고, 기업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목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는 산업 장비의 대규모 리뉴얼과 소비재 보상 판매를 장려하기 위해 강력한 재정지원을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고, 이러한 지원으로 인한 연간 시장 가치는 5조 위안(약 6900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씨티리서치는 이에 대해 “최근 중국의 활발한 글로벌 공장 활동으로 인해 중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각국의 규제가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