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GTC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블랙웰 반도체, 플랫폼을 토대로 엔비디아의 매출과 순이익이 이전 전망보다 더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블랙웰
키뱅크 애널리스트 존 빈은 16일(현지시각)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의 블랙웰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빈은 엔비디아가 지난달 공개한 B100, B200 블랙웰 반도체를 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그레이드 주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블랙웰에 힘입어 엔비디아의 평균 판매가격(ASP)은 40% 넘게 오를 것이라면서 엔비디아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블랙웰 그래픽반도체(GPU) 가격이 개당 3만~4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면서도 엔비디아는 반도체를 따로 파는 대신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통째로 판매하는 방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적 기대감 고조
빈은 엔비디아가 다음 달 22일 장 마감 뒤 발표할 1회계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256억 달러 매출에 주당순익(EPS) 5.8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인 244억달러 매출, 5.53달러 EPS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빈은 이같은 낙관 전망을 토대로 엔비디아 비중확대 추천과 1200달러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가라앉은 투자 열기
AI 붐을 타고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몸살을 앓던 엔비디아는 최근 열기가 일부 가라앉았다.
배런스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식 거래 물량은 지난 12거래일 연속 이전 평균을 밑돌았다.
하루 평균 5250만주인 65거래일 평균 물량에 못미쳤다.
다음 달 22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가 블랙웰 반도체 수요에 관한 전망을 내놓기 전까지는 평균을 밑도는 저조한 거래 물량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반도체 상승
반도체 종목들은 엔비디아 기대감 속에 함께 올랐다.
엔비디아는 14.14달러(1.64%) 상승한 874.15달러로 마감했다.
AI반도체 후발주자인 AMD도 3.14달러(1.96%) 뛴 163.46달러로 장을 마쳤다.
AI반도체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40달러(0.33%) 오른 121.77달러로 뛰었다.
반면 최근 엔비디아 블랙웰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며 최신 AI 반도체 가우디3을 공개한 인텔은 중반까지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텔은 0.05달러(0.14%) 밀린 36.26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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