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라고 불리는 캐시 우드의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가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대표 ETF 가격이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운용자산 67억 달러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같은 날 미국 증시가 보합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1.6% 하락했다. 연초 이후 나스닥 100 지수가 5% 이상, S&P 500 지수가 6% 상승한 반면, ARKK는 16% 이상 떨어졌다.
핵심적인 이유는 테슬라의 주가 하락 때문이다. 테슬라의 ARKK 비중은 10%에 육박, 최근 코인베이스 글로벌을 제치고 최대 투자처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테슬라는 16일 2.7% 하락했고, 연초 이후 37% 하락해 ARKK하락의 원흉이 되고 있다.
물론 다른 종목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15일 9% 하락했고, 16일에도 2% 하락했다. 다른 상위 보유 종목인 로크와 유아이패스도 16일 주가가 하락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은 자금을 회수하고 있으며, ARKK는 4개월 연속 자금 순유출로 올해 들어 14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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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시폴로니 펜 뮤추얼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드는 훌륭한 마케터다. 그는 매우 높은 수익률 목표를 제시하며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다. 하지만 ARKK는 과대 광고에 걸맞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