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선물 시장서 코코아가 18일(현지시각) 공급부족으로 인해 사상 최고가인 톤당 1만 1126달러(약 1535만 원)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유럽의 코코아 가공량은 전년 대비 약 2% 하락했고, 아시아에서도 약간 감소했다. 북미에서만 4% 가까이 증가했다.
올 초부터 코코아 선물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른 가운데에도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애로우스트림의 선물 전문가인 존 굿윈은 "이러한 추세로 미루어 코코아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가 얼마나 견고한지 정말 놀랍다"고 밝혔다.
뉴욕 선물 시장에서 이날 코코아 가격은 톤당 1만 1126달러로 최대 11%까지 상승했다. 런던 선물 시장에서도 11% 가까이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시장은 초콜릿 제조업체가 코코아 원료를 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파악하기에 분주하다.
런던의 라보뱅크 분석가 폴 주얼스는 “코코아 가공량 수치는 현재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수요가 줄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고 말했다. 국제코코아기구는 지난 2월 전 세계 카카오 가공량이 이번 시즌에 거의 5%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주 생산지인 아프리카 가공량이 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각한 코코아 콩 부족과 그에 따른 가격 폭등으로 인해 일부 가공업체들은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거나 공급을 보장받기 위해 재배자로부터 콩을 예약할 때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형편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