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면서 월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양호한 기업 실적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의 설문조사 결과, 채권 수익률 급등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응답자는 견조한 실적이 미국 벤치마크 주가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응답자 409명 중 약 3분의 2가 실적 발표 이후 주가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결과는 2022년 10월 설문조사가 시작된 이후 기업 이익에 대해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빅테크 기업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중에 테슬라(23일), 메타(24일), 마이크로소프트 및 알파벳(25일) 등 네 개다. 애플과 아마존은 다음 주 실적을 공개한다. 엔비디아는 다음 달 22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록은 투자자 메모에서 “기업 실적이 둔화할 조짐이 전혀 없다”면서 “경제는 완화적인 금융 여건에 힘입어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중동의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위험도 큰 우려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HSBC 홀딩스의 멀티에셋 전략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5년 동안 미국 주식은 중대한 지정학적 사건 이후 평균 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 시작 이후 랠리를 펼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