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이오닉5가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중고 전기차 브랜드로 처음으로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 브랜드 ‘테슬라 모델3, 테슬라 모델Y, 닛산 리프’
22일(이하 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미국 최대 중고차 딜러업체 카맥스는 최근 펴낸 중고 전기차 시장 현황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카맥스가 미국에서 중개한 중고 전기차 거래 실적을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된 전기차 브랜드는 테슬라 모델3 및 모델Y, 닛산 리프로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선두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선두 자리를 지킨 브랜드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이들의 거래 가격에는 변화가 있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적게는 3000달러(약 413만원), 많게는 5000달러(약 689만원) 정도씩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
세 브랜드 가운데 거래 가격이 높았던 차종은 테슬라 모델Y로 평균 4만3896달러(약 6053만원)였고 테슬라 모델3이 3만4045달러(약 4695만원), 닛산 리프가 1만8465달러(약 2546만원)였다.
전체적인 거래 가격 순위를 보면 거래 건수로 9위를 기록한 테슬라 모델S의 평균 가격이 4만5574달러(약 6285만원)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거래 건수로 2위를 차지한 테슬라 모델Y가 역시 2위에, 거래 건수로 6위를 기록한 아우디 e-트론이 4만1205달러(약 5682만원)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개 브랜드의 평균 거래가는 2만2000~4만6000달러(약 3033만~6344만원)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현대 아이오닉5, 폭스바겐 ID.4, 아우디 e트론, 쉐보레 볼트 EUV 새롭게 진입
이번 보고서에서 또 한편 주목되는 대목은 베스트 중고 전기차 순위에 처음으로 진입한 브랜드다.
현대 아이오닉5가 처음으로 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아이오닉5 외에 폭스바겐 ID.4, 아우디 e트론, 쉐보레 볼트 EUV도 새롭게 순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테슬라 모델X, BMW i3, 재규어 I-페이스는 베스트 중고 전기차 명단에서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같은 기간 동안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가 이뤄진 차종은 SUV와 세단인 것으로 분석됐다.
SUV가 전체의 39%로 으뜸을 차지했고 세단은 31%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브랜드별로는 토요타가 가장 많이 거래된 전기차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고 포드와 혼다가 그 뒤를 이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