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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 재무장관 “엔화, 달러 당 155엔 넘었지만 日 정부 개입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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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 재무장관 “엔화, 달러 당 155엔 넘었지만 日 정부 개입은 NO”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일본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일본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사진=A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5일(이하 현지시각) 달러에 대한 엔화의 급격한 하락을 해결하기 위한 일본의 잠재적인 움직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외환 시장에 대한 개입은 드물어야 한다”며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의 환율 조정은 국가별로 다른 정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하지만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을 가진 큰 국가들의 경우엔 아주 드문 경우에만 개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그런 일이 드물기를 바라고, 그러한 개입이 단지 과도한 변동성이 있을 경우 드물게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그러려면 사전에 우리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엔화의 적절한 가치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일본 당국은 달러에 대해 수십 년 만에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의 폭락을 주시하면서 시장에 개입할 권리가 있다고 말해 왔다.
엔화는 24일 달러당 155달러를 넘어서면서 30여년 만에 가장 약세를 보였다.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155엔을 돌파했다. 이날 장중155.3엔을 오르내리며 약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일본 당국의 개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개입 발표는 없었지만 155엔대는 일본이 견디기 어려운 수준이다. 확실히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즈키 준이치 일본 재무상은 “긴장감을 갖고 외환시장을 보고 있다.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사실상 구두개입을 암시했다.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닛케이는 “엔화를 팔아 달러화를 조달하려는 일본의 수입업체들의 수요 의지가 워낙 강해 구두 개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