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이탈리아의 해운사 그리말디 그룹에 네 번째 G5급 다목적 로로선(RoRo선, 자동차 전문 운송선)을 인도했다.
24일(현지시각) 해운 전문 매체 포털포르투아리오는 이날 그리말디 그룹이 한국 현대미포조선의 울산 조선소에서 네 번째 다목적 로로선 그레이트 아비장(Great Abidjan)호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G5급 로로선은 길이 250m, 폭 38m에 최대 4만5684 DWT(재화중량톤수)를 지원하는 배로 최대 4700대의 차량 화물이나 2500 CEU(차 한 대 운반 단위) 및 2000 TEU(20피트 컨테이너 단위)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이전 G4 급 로로선과 비교해 차량 화물 용량은 같지만, 컨테이너 운송량이 두 배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그레이트 아비장 호는 최첨단 조선 기술을 적극 도입해 운반 능력 외에도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친환경 선박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그리말디 그룹이 소유한 다른 다목적 선박 대비 운송량 당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최대 43%까지 줄일 수 있다.
이날 인도식에는 선박의 대모 역할을 맡은 에밀리아 가토(Emilia Gatto)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참석해 이탈리아와 한국 간 무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 간 훌륭한 파트너십 사례를 제시한 두 회사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그리말디 그룹은 지난 2021년 현대미포조선에 4만5684 DWT급 G5 로로선을 총 6척 발주했으며, 2023년 5월 첫 번째 배인 그레이트 앤트워프(Great Antwerp)호를 인수했다.
올해 내로 6척 모두 인도가 완료될 예정인 그리말디의 새로운 G5 급 로로선은 모두 북유럽-서아프리카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