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30일(현지시각) 미국의 핵심 임원을 갑작스럽게 교체했다. 앨라배마 주 벤츠 공장에서 미국 자동차 노동조합(UAW)의 노조 설립 움직임과 맞물려 이번 인사 조치는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앨라배마 벤츠 공장 근로자들은 2주 후 UAW 가입을 놓고 투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가을 디트로이트의 대형 자동차 업체들과 기록적인 계약 협상을 마무리한 후 최근 활기를 되찾은 이 조직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로 평가했다.
이 달 테네시 주의 폴크스바겐 공장에서 진행된 조합 가입 투표에서 조합은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벤츠는 UAW에 대해 더 강한 거부감을 표시해 왔다. 직원들에 따르면, 벤츠는 반 조합 회의를 자주 개최해 왔다.
UAW는 미국과 독일 정부에 벤츠가 노동조합을 지지하는 근로자를 보복적으로 해고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질러 왔다고 고소했다. 하지만 벤츠 측은 이러한 근로자 측 주장을 부인했다.
북미 생산을 총괄하게 될 괴벨은 1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단체 교섭은 시한이 없는 불확실한 과정이며, 만족할만한 보장이 없다"라고 썼다.
UAW는 BMW, 토요타, 테슬라를 포함한 회사에서 총 15만 명 이상의 직원을 노조에 가입시키려고 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