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ECI는 작년 1분기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ECI의 전기 대비 오름세가 이보다 더 높게 나온 적은 2022년 1~2분기(각각 1.4%와 1.3%)뿐이다.
미국에서 임금은 고용 비용의 70%를 차지한다. 미국 근로자 임금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5% 올랐다. 이는 전분기 상승률인 4.3%를 뛰어넘은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올 1분기에 예상을 뛰어넘은 고용 비용 증가로 올해 초 인플레이션이 재반등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에 따라 금리 인하가 애초 기대 시점보다 훨씬 더 뒤로 밀릴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이클 플그리스 웰스파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노동 비용 증가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물 건너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지난해 말에 시작된 물가 반등 양상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고용비용지수와 주택가격 인플레이션 수치는 내가 의심하고 두려워했던 것을 확인해 주었다"고 강조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의 2월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1% 올라 1월(0.17%↑)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서머스는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 신호에 더 신중했어야 했고, 이제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소비자 신뢰 지수도 지속해서 내려가고 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이날 4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97.0으로, 직전 달 수정치인 103.1보다 6.1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로, 지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다. 4월 기대지수는 66.4로, 직전 달 74.0보다 내렸다. 4월 현재 여건 지수는 142.9로, 직전 달 146.8보다 하락했다. 기대지수가 80을 밑돌면 1년 안에 침체가 올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기대지수는 소득과 비즈니스, 고용 상황에 대한 단기 전망을 보여준다.
미 상무부는 3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상승률은 2월과 같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대표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근원 PCE 지수와 대표 PCE 지수 모두 2월에 이어 3월에 0.3%씩 올랐다.
연준은 1일 끝나는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5.25~5.5%로 동결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가 끝난 뒤 5월 1일 오후 2시 30분(현지 시각)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