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CI, 탄탄한 실적에도 주가 폭락...시장 예상치 소폭 밑돌아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서버·데이터센터 구축 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가 1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매출이 시장 예상을 소폭 밑돈 것이 주가 폭락 방아쇠가 됐다.
앞서 지난달 19일 실적 예비 발표를 건너 뛰면서 우려했던 실적 둔화가 사실로 확인된 셈이어서 향후 주가 흐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SMCI 매출이 전년동기비 200% 폭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눈 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실적 자체는 탄탄했다.

SMCI는 3월 31일 마감한 3회계분기 매출이 38억5000만 달러로 1년 전 13억 달러에 비해 200% 폭증했다고 발표했다.

2회계분기 매출 36억6000만 달러보다 많았다.

그러나 이는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37억~41억 달러 매출을 기대했다. 중위값 39억9000만 달러보다 실제 매출이 적었다.

수익성이 일부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총마진율은 15.5%였다.

2회계분기 15.4%보다는 높았지만 1년 전 17.6%에 못 미쳤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는 1년 전 1.63달러에서 이번에 6.65달러로 대폭 상승했다.

SMCI 자체 전망은 물론이고 애널리스트들 전망치도 웃돌았다.

SMCI는 5.20~6.01달러, 애널리스트들은 5.80달를 전망한 바 있다.


비록 3회계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을 소폭 밑돌았지만 4회계분기 전망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SMCI는 이번 분기 매출이 51억~55억 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EPS는 7.62~8.42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 전망치는 매출 49억 달러에 조정치를 감안한 EPS 7.18달러였다.

6월 마감하는 2024회계연도 전체 매출 전망치 역시 시장 예상보다 높았다.

SMCI는 매출이 147억~151억 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EPS는 23.29~24.09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이전 전망치 143억~147억 달러를 웃돌았다.

애널리스트들 전망치보다도 높았다.

시장에서는 146억 달러 매출에 21.95달러 EPS를 예상하고 있다.

SMCI는 이날 120.50달러(14.03%) 폭락한 738.30달러로 추락했다.

SMCI 폭락세는 다른 서버 업체들 주가 동반 급락을 불렀다.

델 테크놀로지는 5.86달러(4.70%) 급락한 118.78달러,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0.56달러(3.29%) 하락한 16.44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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