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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비축유 급증에 3% 넘게 급락...7주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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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비축유 급증에 3% 넘게 급락...7주 만에 최저

2018년 8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드릴링 랙 앞에서 펌프 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8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드릴링 랙 앞에서 펌프 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수요 부진으로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급증하면서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사흘째 하락해 7주 만에 최저치로 미끄러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2.93달러(3.58%) 하락한 79달러를 기록해 3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3.44달러로 2.89달러(3.35%) 하락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공개한 지난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은 727만 배럴 늘어나 2월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시장에서 전망한 491만 배럴 증가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이에 따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BOK 파이낸셜 증권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담당 수석 부사장은 블룸버그에 ”EIA의 깜짝 발표는 대부분 트레이더들의 허를 찔렀다“면서 ”연준의 고금리 유지와 유가가 이동평균선을 깨고 내려가자 롱(매수) 포지션 청산 움직임이 결합하면서 매수세가 힘을 잃었다“고 전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미국 주도로 가자지구의 휴전이 추진되면서 역시 유가에 하락 압력이 됐다. NBC 뉴스에 따르면 한 이스라엘 관리는 이스라엘 대표단이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 대표단은 휴전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의 대가로 33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월요일 카이로를 방문했다.

이날 미국의 디젤 선물 가격도 2023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미국 휘발유 선물은 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