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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우디, 역사적 협정 체결 임박?...중동 정세 급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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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우디, 역사적 협정 체결 임박?...중동 정세 급변 예상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니츠함.사진=미해군이미지 확대보기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니츠함.사진=미해군

중동 정세가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사우디가 역사적인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사우디는 사우디에 안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길을 열어주는 역사적인 협정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협정은 많은 걸림돌은 많지만 최근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협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미국과 사우디가 몇 주 안에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슬람 조직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에서 분쟁이 발발하면서 좌초된 바 있는 양국간 협정의 최신 버전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번 합의가 이뤄질 경우 중동 정세를 크게 뒤바꿀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안보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중동에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이란과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협정에 이를 경우 사우디는 그간 공수가 불가능했던 미국의 최신 무기를 확보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우디의 무함마드 왕세자는 미국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대가로 자국 내 네트워크에서 중국 기술을 제한하는 데 동의하는 한편, 핵 프로그램 구축에 미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된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한편, 미국과 사우디가 합의에 도달하면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에게도 추가적인 협정을 제안할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는 사우디와 처음으로 정식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투자 확대와 지역 통합을 염두에 둔 협정 참여를 제안할 전망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