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 시각) 로이터,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MS가 AI 및 데이터센터용 대규모 재생 에너지 개발을 위해 글로벌 대체 자산 투자사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이하 브룩필드)와 1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10.5기가와트의 전력량은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밀집된 북부 버지니아의 데이터센터 단지에서 소비하는 전력(약 3.5기가와트)의 3배가 넘는 용량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전력의 100%를 탄소 제로 에너지 구매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오픈AI의 챗GPT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첨단 AI 개발 붐이 일면서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웰스파고 리서치의 4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년 이후 10년 동안 정체된 성장을 보이던 미국의 충 전력 소비량이 오는 2030년까지 20% 급증할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자국 내 폐원전의 재생 및 재가동에 예산을 투입하는 한편, 신규 원전 건설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도 자신들이 사용할 대량의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늘리고 있다. FT에 따르면 브룩필드는 이번 MS와의 계약에 앞서 아마존과도 지난해 비슷한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MS는 지난해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와 2028년부터 핵융합 발전을 통해 매년 50메가와트(MW) 이상의 전력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앞서 2021년 오픈AI도 헬리온에 3억7500만 달러(약 5100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빌 게이츠 MS 창업자도 향후 이러한 저탄소 전력 수요를 예측해 지난 2008년 원전 설계회사 ‘테라파워’를 설립하고 차세대 원전 기술로 꼽히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