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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오스탈 인수…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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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오스탈 인수…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한화오션이 추진하고 있는 호주 오스탈 인수가 미국의 신규 호위함 프로젝트로 인해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오션이 추진하고 있는 호주 오스탈 인수가 미국의 신규 호위함 프로젝트로 인해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호주의 해양 방산기업 오스탈(Austal)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호주 정부의 승인이 내년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각) 호주 경제 매체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AFR)는 호주 정부가 미국 해군이 발주한 1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호위함 프로젝트로 인해 한화오션의 오스탈 인수 승인을 내년 이후로 늦출 수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AFR은 그 이유로 호주 정부가 한화의 오스탈 인수 승인을 검토하기에 앞서 신규 호위함 설계업체 선정을 먼저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 해군이 해외 발주를 통해 확보할 계획인 총 11척의 호위함 중에서 오스탈은 총 8척을 수주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호주 정부는 독일 TKMS,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스페인 나반티아 3곳이 제시한 설계안 중에서 올해 말까지 주 설계사 한곳과 예비 설계사 한 곳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AFR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전략적인 이유로 호주가 일본의 설계안을 채택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호위함 설계사 선정 전에 한화오션의 오스탈 인수를 먼저 승인하게 될 경우, 설계 입찰에 참여한 3개 회사가 해양 방산 부문 새로운 경쟁사로 떠오르고 있는 한화오션에 자신들의 지적 재산을 공유하기를 꺼릴 수 있다고 AFR은 지적했다.

호위함 설계사 선정 과정이 마무리되고, 관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호주 정부도 한화오션의 오스탈 인수 승인을 늦출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가 미 해군이 처음으로 군용 함정을 동맹국을 통해 발주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오스탈의 인수 승인 여부보다 성공적인 프로젝트 추진이 더 우선돼야 한다고 AFR은 지적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