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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FOMC 금리인하 " 뉴욕증시 비트코인 "고용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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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FOMC 금리인하 " 뉴욕증시 비트코인 "고용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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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고용보고서가 예상밖으로 냉각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FOMC 금리인하 조기 단행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욕증시 비트코인 "고용보고서 냉각 "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미국의 4월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상승했고, 주간 임금 상승률이 하락하는 등 그동안 뜨거웠던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5천건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만명을 큰 폭으로 밑도는 수치다.

또한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분(24만2천건)에도 크게 못 미쳤다.

4월 실업률은 3.9%로, 3월의 3.8%에서 증가하며 전문가 전망치(3.8%)를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로 시장 전망(0.3%)에 못 미쳤다. 1년 전과 비교한 평균임금 상승률은 3.9%로 2021년 6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평균 수준을 크게 밑도는 고용 증가세와 임금 상승률은 둔화는 미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용 초과수요에 기반한 뜨거운 고용시장은 그동안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왔다.

노동시장의 전반적인 약화를 시사하는 4월 고용보고서를 두고 월가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시나리오를 지지하는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보고서라며 환호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전 9시 현재 4.50%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78%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1bp나 급락했다.

뉴욕증시 개장을 앞두고 3대 주가지수 선물 모두 전장 대비 1% 안팎으로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댄 스즈키 차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매우 시장에 우호적인 고용보고서"라며 "고용 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하지만 급랭하지는 않고 있음을 시사하고 이는 임금 상승 압력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시장 친화적인 수치가 나왔다"라며 "미 경제의 냉각은 채권 및 주식 투자자들이 원하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이것이 경제에 뭔가 나쁜 일의 시작임을 알리는 신호인지를 놓고는 논란이 일 수 있지만, 아무도 오늘 아침의 분위기를 망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증시는 비둘기 연준의 여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4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고용시장이 점차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금리인하 기대도 여전히 유지됐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37포인트(0.85%) 오른 38,225.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81포인트(0.91%) 오른 5,064.2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5.48포인트(1.51%) 오른 15,840.96을 나타냈다.

주식시장은 '비둘기' 연준의 여파를 반영하고 있다.

전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고용시장이 예상외로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파적 연준을 우려했던 주식시장은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300포인트 이상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시장참가자들의 시선은 고용시장으로 향했다.

이날 지표들은 여전히 다소 타이트한 고용시장을 반영했지만 고용시장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0만8천명으로, 직전주와 같았다.

직전주 수치는 20만7천명에서 1천명 상향 조정된 20만8천명으로 수정됐다.

감원 계획도 전월보다 감소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4월 감원 계획은 6만4천7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9만309명보다 28%나 감소했다.

오는 3일에 나올 4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전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4월 비농업 고용은 24만명 증가해 직전월의 30만3천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4월 실업률은 3.8%로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기업 실적도 계속 살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프로세서 제조업체 퀄컴은 전일 월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에 주가가 9%대 급등했다.

배달업체인 도어대시는 10%대 하락했다. 월가 예상보다 더 큰 주당 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대형 기술주들은 지지력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3%대 급등했고, 아마존닷컴도 3% 이상 올랐다. 알파벳A는 1%대 올랐다.

이날 장마감 후 월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장중에는 2%대 상승했다.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6%대 상승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장중 8%대 급등했다. 하지만 장마감 후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을 확인하고 나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대 하락했다.

업종별 지수는 헬스와 소재 관련 지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부동산, 기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가 1%대 상승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85.8%를 나타냈다.

6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14.2%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1포인트(4.61%) 하락한 14.68을 나타냈다.

코스피가 어린이날 연휴를 앞둔 22일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 막판 내림세로 전환해 2,670대로 물러섰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7.02포인트(0.26%) 내린 2,676.63으로 마감,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지수는 전장보다 20.66포인트(0.77%) 오른 2,704.31로 출발한 뒤 2,700선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다 상승폭을 줄인 끝에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93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162억원, 7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1원 내린 1,36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5월 FOMC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지속해서 하락했다. 빅테크의 호실적 역시 위험자산 선호심리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며 수급 여건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5천4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연구원은 또 "지난 2거래일 동안 미국 증시 하락보다 선방한 상황에서 한국만 대체 공휴일로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오늘 밤 미국 4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리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0.51%), 셀트리온[068270](0.80%), POSCO홀딩스[005490](1.13%), NAVER[035420](3.07%) 등이 올랐다. NAVER는 이날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51%), SK하이닉스[000660](-0.2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2%), 현대차[005380](-3.21%), 기아[000270](-4.77%), 삼성SDI[006400](-1.24%)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복(1.89%), 서비스업(1.10%), 철강 및 금속(0.85%) 등이 강세였고, 운수장비(-2.57%), 건설업(-1.27%), 보험(-0.62%)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포인트(-0.22%) 내린 865.5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79포인트(0.55%) 오른 872.27로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줄인 뒤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363억원, 14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56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리노공업(5.59%) 정도가 강세였고, 나머지 에코프로비엠[247540](-3.00%), 에코프로[086520](-2.69%), HLB[028300](-3.85%), 알테오젠[196170](-1.99%), 엔켐[348370](-3.05%), 셀트리온제약[068760](-0.3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28%), HPSP[403870](-1.16%), 이오테크닉스[039030](-3.33%) 등이 일제히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7천173억원, 8조4천921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글로벌이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따른 거래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1∼3월 매출이 시장 전망 13억2천만 달러를 넘어서는 16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 급증한 것이다.

고객들의 거래에 따른 매출이 10억8천만 달러로 전망치 7억7천500만 달러를 웃돌았고, 구독·서비스 매출도 전망치 4억5천810만 달러를 상회하는 5억1천90만 달러였다.

순이익은 11억7천만 달러(주당 4.4달러)로 전년 동기의 순손실 7천900만 달러(주당 34센트)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1.07달러였다.

가상화폐 보유분의 평가 가치 변동에 따른 손익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한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늘어난 7억3천700만 달러의 세전 이익분 등이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아리사 하스는 "회계상의 변경이 있는 만큼 복잡한 분기"라면서 "사람들이 그 여파를 완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4만2천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1월 미국 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따른 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3월 한때 역대 최고가인 7만3천797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상승 동력이 떨어지면서 5만9천달러 대로 내려온 상태다.

코인베이스는 이번에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중 다수의 관리업체이기도 하다.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정규장에서 8.93% 급등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2% 넘게 떨어졌다.

1분기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에 따라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시간 외 주가 약세에는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인베이스 측은 지난달 코인거래에 따른 매출이 3억 달러를 넘겼다면서도 이러한 결과를 추정하는 데 있어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폴 굴버그 애널리스트는 "가이던스(실적 예상치)가 좋지만 상당 부분이 가상화폐 가격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부분도 가상화폐 가격의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시들해지면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일일 순유입액이 처음 '제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가상화폐 전문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하루 순유입액은 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고 이튿날부터 거래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현물 ETF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약 50% 상승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블랙록의 ETF는 SEC가 승인한 11개 ETF 가운데 유입된 자금 규모가 가장 크다.

블랙록 ETF는 거래 시작 이후 약 154억 달러(21조1천75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기존에 운용하던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한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ETF의 순유출액 169억 달러를 상당 부분 방어했다.

지금까지 11개 현물 ETF를 통한 순유입액은 123억 달러에 달한다.

블랙록의 ETF 순유입액이 '제로'를 기록하면서 지난 24일 하루 전체 현물 ETF도 4일만에 순유출로 돌아서며 1억2천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전날 6만6천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도 6만4천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블랙록 비트코인 ETF는 그동안 성과가 두드러졌지만, 가상화폐 열기가 식으면서 이제 투자자들은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3시 20분(서부 낮 12시 2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0.62% 오른 6만4천71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6만2천700달러대까지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하락 폭을 만회했다.

애플이 전망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데 힘입어 3일 국내 증시에서 관련 부품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이날 비에이치[090460]는 전장 대비 17.35% 급등한 2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011070]과 LG디스플레이[034220]도 각각 4.92%, 1.64% 상승했다.

애플은 1분기 907억5천만 달러(124조4천182억원)의 매출과 주당 1.53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정규장 마감 후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900억1천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도 전망치(1.50달러)를 상회했다.

애플은 주당 0.25달러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1천10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