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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P 이어 리오·글렌코어도 앵글로 구리광산 인수 기회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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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P 이어 리오·글렌코어도 앵글로 구리광산 인수 기회 노려

리오와 글렌코어도 BHP에 이어 앵글로 매입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리오와 글렌코어도 BHP에 이어 앵글로 매입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BHP 그룹의 두 대항적인 경쟁사는 현재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 제안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리오 틴토 그룹과 글렌코어는 BHP와 앵글로의 협상을 지켜보면서 전체를 한 묶음으로 하는 거래보다 특정 부분만 떼어내 사들일 기회를 노리고 있다. 따라서 구리 광산 사업의 빅딜 상황은 계속해서 변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BHP가 앵글로를 여러 파트로 분리해 인수하기로 제안한 것은 관전자들에게 큰 전기 충격을 안겨주었다.

채굴 산업은 입찰전쟁, 적대적인 인수, 열광적인 합병과 관련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구리가 은보다 더 귀해진 요즘 대규모 광산업체들은 모두 구리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BHP가 앵글로 인수에 진심인 것도 그 때문이다.
앵글로는 BHP의 초기 제안을 거부했으며 BHP는 보다 개선된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

리오와 글렌코어는 많은 분석가들에 의해 앵글로에 대한 가장 가능성 있는 참여자로 평가된다. 특히 리오는 산업 리더와 비슷한 재무제표와 현금 흐름을 가진 유일한 생산업체다. 또 글렌코어는 광산산업에서 가장 공격적인 거래자 중 하나다.

리오 틴토는 지난 10년 동안 일련의 참사적인 거래와 실패로 인해 투자자들을 달래려는 노력으로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BHP와 마찬가지로 세계 두 번째로 큰 채굴회사 리오는 포트폴리오에 철광석이 너무 많고 구리가 부족한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

리오의 임원들은 앵글로 인수와 관련해 여러 차례 논의하고 은행과의 협의를 가졌지만 아직 단호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리오는 BHP가 알아낸 앵글로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앵글로의 구리 광산은 확실히 매력적이지만, 다른 많은 사업은 성과가 낮거나 포트폴리오에 적합하지 않다.

BHP의 해결책은 앵글로 인수를 진행하기 전 먼저 두 개의 상장된 남아프리카 기업 지분을 분리하도록 제안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앵글로는 이를 매력적이지 않는 제안으로 보고 거부했다.

리오는 BHP의 접근 방식이 앵글로의 구리 자산을 나머지 사업에서 분리시키거나, 구조적으로 재편하도록 강요하여 구리 사업을 보다 간단한 목표로 만들 것인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산업에서 가장 활발한 거래자 중 하나인 글렌코어도 인수 과정에서 특정 앵글로 자산이 판매 대상으로 나오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