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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570억 달러 구제금융 받은 이집트 신용 등급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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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570억 달러 구제금융 받은 이집트 신용 등급 상향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들이 이집트의 신용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이집트 법정화폐 파운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들이 이집트의 신용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이집트 법정화폐 파운화. 사진=로이터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피치 레이팅스는 이집트의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집트가 경제난 타개를 위해 총 570억 달러(약 77조 4630억 원)의 국제 구제 금융을 확보한 후 이뤄졌다.

피치는 이집트의 B- 등급을 확인했으며, 이는 투자 등급에서 여섯 단계 아래에 위치해 있다. 이집트는 몇 주 전 아랍에미리트와 역사적인 350억 달러 투자 협정을 맺었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으로부터 추가 지원 동의에 합의했다.

피치는 "아랍에미리트 협정 덕분에 단기 외부 자금 조달 위험이 크게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신용평가기관은 또 “유연한 환율제로의 전환 및 통화정책 강화도 이러한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집트는 대규모 투자 약속과 큰 폭의 이자율 인상을 통해 자국 통화의 가치 하락을 허용했다. 이는 최근 몇 십 년 동안 최악의 외환 부족을 겪어온 이집트가 이를 탈출하기 위해 행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이집트 당국은 관리화폐 정책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역채권 시장에서 외국 자금 유출로 인한 영향을 되돌리려 애쓰고 있다. 이스라엘-가자 전쟁 및 예멘 후티 반군에 의한 홍해의 상선 공격은 이집트에 경제적 압력을 더했다.

이집트 당국은 30여 개 이상의 국유 기업과 자산을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며, 점진적인 진전을 보고 있다. 다른 개혁 노력에는 지출을 억제하고 군대의 역할을 최소화하여 민간 부문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포함되었다.

한편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이집트를 B- 등급으로 평가하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며, 무디스 레이팅스 역시 이집트에 Caa1 등급을 부여하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