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미국의 S&P글로벌은 3일(현지시각) 튀르키예의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한 계단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는 이날 성명에서 튀르키예 정부가 보다 정통적인 경제 정책으로 복귀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전망은 ‘긍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튀르키예 지방 선거 이후 대외 재조정 속에서 통화와 재정 및 소득 정책 간의 조율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는 이어 “정책입안자들이 통화 및 신용 긴축, 덜 관대한 임금 합의, 점진적인 재정 건전성의 조합을 통해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P는 지난해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11월에 튀르키예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S&P에 앞서 영국의 피치(Fitch)와 미국 무디스(Moody’s)도 올해 튀르키예의 국가신용등급을 각각 B+와 B3로 상향 조정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 3월에 정책 금리를 45%에서 50%로 5%포인트 인상한 뒤 4월에는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이어 3일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9.8%에 달하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