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의 미국 내 사용자는 약 1억7000만 명 가량이다. 또 틱톡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틱톡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미국 내 중소기업은 7백만 개가 넘는다. 이들 중소기업의 수입은 지난해에 147억 달러(약 20조 원)에 달하고,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242억 달러(약 32조 8000억 원)가량을 기여했다.
틱톡을 이용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도 틱톡 사용이 금지되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그렇지만, 이들이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은 뒤 나중에 다른 플랫폼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했다. 틱톡을 이용해 온 중소기업들도 유튜브 쇼츠 등 다른 소셜 미디어를 찾아 나설 것이라고 이 매체가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는 2022년 말 대부분의 연방 정부 기기에서 틱톡을 금지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선 캠프는 젊은 유권자 공략을 위해 지난 2월 틱톡 계정을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 강제 매각법에 서명한 뒤에도 그의 대선 캠프가 이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틱톡은 소송전에 나섰고, 만약 패소하면 틱톡을 매각하기보다는 아예 미국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알고리즘이 바이트댄스 전체 비즈니스의 핵심이기에 이를 매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이 회사 관계자들이 말했다고 로이터가 최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와 몬태나주는 틱톡 사용을 금지하려다가 법원의 제동으로 실패한 전례가 있다. 지난 2020년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트럼프 정부의 틱톡 서비스 금지 명령에 대한 소송에서 틱톡의 손을 들어줬다. 또 지난해 12월 몬태나주 연방법원도 주 정부가 추진한 틱톡 금지 방침에 헌법적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시행 불가 결정을 내렸다.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미국인 1억 7000만 명에 대해 수정헌법 제1조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틱톡이 주장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