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이트 악시오스는 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탄약 수송을 지난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무기 수송 정지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바이든 행정부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려진 조치여서 주목된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5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질 석방의 대가로 전투를 잠시 멈출 수는 있다"면서도 "어떤 경우라도 우리는 군사 작전 종료와 가자지구 철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하마스가 지하 벙커에서 나와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군사 시설을 재건하며 가자지구 인근에 사는 이스라엘 시민을 위협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하마스의 요구에 동의하는 것은 항복을 뜻하는 만큼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는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에 마음을 열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라며 하마스 측에 책임을 돌렸다.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발언으로 미루어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로 재개된 휴전 협상이 체결되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발언은 집권 연정 내 극우파를 의식한 것으로 이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극우 세력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주도의 휴전안을 받아들이면 연정을 탈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하마스 측은 성명을 통해 "전쟁 종식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포함한 포괄적인 휴전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