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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하락...글로벌 채권 시장 동반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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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하락...글로벌 채권 시장 동반 랠리

2024년 5월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5월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덜 매파적인 발언과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지표 발표로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7일(현지시각) 거래에서도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이상 하락한 4.457%를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미만 상승한 4.828%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시장 관심은 이제 이날부터 시작된 미국 재무부의 125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로 옮겨갔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58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채권 입찰을 진행했다. 이어 8일과 9일에도 10년물(420억 달러)과 30년물(420억)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이날 3년물 입찰에서는 발행 수익률이 4.605%로 결정된 가운데 응찰률이 2.63배로 전월의 2.50배보다 상승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3년물 국채 수익률은 입찰 결과 발표 이후에도 하락 기조를 유지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주 국채 입찰로 투자자들의 국채 매수에 대한 관심을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각각 20bp 넘게 하락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일부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장기물 채권에 대한 수요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ING의 금리 전략가들은 투자자 메모에서 “지난 한 주간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당히 하락했기 때문에 이번 주 1250억 달러의 채권 발행은 현재 수준에서 채권 시장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까지 올해 단 한 차례만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으나 이제 올해 총 2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77%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국채 가격의 상승은 다른 주요국 국채의 동반 강세도 견인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주 15bp 가까이 하락했고, 영국과 호주의 국채 금리는 각각 20bp와 10bp 넘게 하락했다.

시장은 채권 시장의 강세 기조 지속 여부와 관련해 다음 주 발표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또한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보다 명확한 결론을 내릴 때까지 금리를 장기간 현 수준에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전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정책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해 더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