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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가계·기업·은행 재정 상황 안정, 상업용 부동산도 관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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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가계·기업·은행 재정 상황 안정, 상업용 부동산도 관리 가능"

리사 쿡 연준 이사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밝혀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가 8일(현지 시각) 가계, 기업, 은행의 재정 상태가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평가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가 8일(현지 시각) 가계, 기업, 은행의 재정 상태가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평가했다. 사진=AP/연합뉴스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8일(현지 시각) 미국의 가계·기업·은행의 재정 상황이 대체로 안정돼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연준에서 금융안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쿡 이사는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쿡 이사는 특히 최근 위기설이 나돌고 있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여기에 대출해준 지역·중소은행의 위기 가능성에 대해서도 "규모가 상당하지만 관리할 수 있다(sizable but manageable)"고 진단했다.
그러나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이 잠재적으로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쿡 이사가 말했다. 그는 도시 중심부에 있는 상업용 빌딩에 대출해준 기관은 대출 만기 도래를 앞두고 채무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형태의 일부 사무용 빌딩은 아직 가격 하락 사태에 직면하지 않았다고 쿡 이사가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감독관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라 자산 액면 가격이 급락했거나 실제로 가격 폭락 사태를 맞은 상업용 부동산에 많은 액수를 대출해준 은행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쿡 이사는 또 “자동차 할부 대출 증가, 신용카드 채무 불이행 비율 등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9년 말 12.1%였던 미국 오피스 공실률은 2023년 4분기엔 19.6%, 올 1분기에는 19.8%로 더 올랐다. 뉴욕·샌프란시스코·애틀랜타 등 대도시는 20%를 넘어섰다. 2022년 기준 오피스 시장 가치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보다 6641억 달러(약 892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무디스가 밝혔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25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1조 달러(약 1366조원)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약 70%중소·지역 은행이 안고 있다. 미국 은행 중 자산 규모가 1000억 달러 이상인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은 12.8% 수준이다. 반면 자산 규모가 1000억 달러 미만인 은행은 이 비율이 35% 수준에 달한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사무용 부동산 가치가 최근 사이클에서 35%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평사 S&P는 3월미국 지역 은행 5곳에 대해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우려를 이유로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