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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소비자 심리지수 급락...인플레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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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소비자 심리지수 급락...인플레 공포 확산

2024년 1월 19일 캘리포니아 로즈미드의 수퍼마켓에서 사람들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월 19일 캘리포니아 로즈미드의 수퍼마켓에서 사람들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가계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5월 소비자 심리지수 예비치는 67.4로 4월의 77.2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컨센서스 전망치인 76에도 한참 못 미친 것으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관적인 심리 지표와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치는 높아졌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5%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1%로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역시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은 여러 연령과 소득 및 교육 계층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조사 결과가 고금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했다.

미시간대 조사 책임자인 조앤 후는 "소비자들은 지난 몇 달 동안 판단을 유보해 왔지만, 이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부정적인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실업률, 금리가 모두 내년에 불리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상황지수는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68.8을 기록했고,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9.5포인트 하락한 66.5를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1년 전보다는 높지만, 전월 대비 12% 이상 하락했다.

후는 “설상가상으로 소비자들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약화되면서 고통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25%만이 내년에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4월의 32%와 비교된다”고 말했다.

지표 발표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하락했고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