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급변하는 美 인구지형…노인인구, 2035년 아동인구 추월 전망

공유
0

[초점] 급변하는 美 인구지형…노인인구, 2035년 아동인구 추월 전망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의 인구 피라미드. 사진=위키피디아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의 인구 피라미드. 사진=위키피디아

미국의 인구 지형이 인구 노령화를 향해 급속히 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오는 2035년께면 노인 인구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아동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미 인구조사국의 최근 발표 내용과 전문가들의 지적을 토대로 11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시간 문제된 ‘실버 쓰나미’

미국의 인구 전문 비영리 연구단체인 인구조회국(PRB)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65세 이상 노령 인구는 지난 2022년 5800만명에서 오는 2050년 820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불과 30년 사이에 무려 47%의 폭증세가 예측된다는 것.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17%에서 2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스위크는 “미국 인구의 급속한 노령화는 의료 서비스와 노동인구의 부족 문제를 비롯해 미국 경제의 향후 발전에 커다란 차질을 빚게 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라고 전했다.

노인 헬스케어 전문업체 실버스테이의 패트릭 미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사회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노령 인구가 지나치게 빨리 늘어나는 ‘실버 쓰나미’가 닥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

미시 CEO는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노령 인구가 지금처럼 계속 늘어날 경우 2035년에 가면 노인 인구가 미국이 건국된 이래 처음으로 아동 인구보다 많아질 것이라는게 미 인구조사국의 전망”이라면서 “실버 쓰나미로 흔히 표현하는 이같은 일이 현실화되면 미국 사회 곳곳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노인 인구>아동 인구’ 역전이 초래할 결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노인 인구가 아동 인구보다 늘어나면 초래될 문제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급증하는 노인 인구에 맞처 사회적인 돌봄 서비스도 확충돼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노인 문제 전문가인 카일리 메이어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교수는 “인구 노령화의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 당장 마련되지 않으면 급속히 불어날 노령층에 대한 돌봄 서비스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노인에 대한 의료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면서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은 제대로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이들을 돌봐야 하는 가족들은 국가가 감당하지 못하는 문제에 개인적으로 대처하면서 경제적인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