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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1% 하락...美 인플레 지표 발표 앞둔 차익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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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1% 하락...美 인플레 지표 발표 앞둔 차익실현

2022년 7월13일에 스위스 멘드리시오에 위치한 골드바 제조업체 아고르 헤라호이스의 공장에서 촬영한 골드바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7월13일에 스위스 멘드리시오에 위치한 골드바 제조업체 아고르 헤라호이스의 공장에서 촬영한 골드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금값이 1%가량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15일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은 1% 가까이 하락한 온스당 2337.04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 10일 거래에서 4월 이후 최고치인 2431.53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다. 금 선물은 1.3% 하락한 2343.6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독립 금속 트레이더인 타이 웡은 로이터에 "금은 이번 주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로 지난주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고 말했다.

웡은 "금 강세론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고용 지표 약화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도 필요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초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되자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확산하며 지난주 금값은 1% 이상 상승한 바 있다.

로이터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 대다수는 연준이 올해 9월부터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이날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66%로 반영했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무수익 자산인 금의 보유 비용을 낮춰 가격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시장 관심은 14일과 15일 연달아 발표될 미국 PPI와 CPI로 쏠리고 있다.

다른 귀금속 중에서는 은 현물이 0.6% 상승한 온스당 28.33달러, 팔라듐은 0.4% 하락한 973.50달러를 기록했다. 백금은 거의 1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며 1.4% 상승한 온스당 1007.55달러를 기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