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주, 숨고르기 들어갔나...게임스톱·AMC 주가 폭락

폭풍 질주하던 밈주들이 15일(현지시각) 일제히 폭락했다.

이틀을 내리 폭주하던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 등 밈주 대표 주자들이 이날 두 자리 수 폭락세를 기록했다.
밈주 열풍이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은 이날 정규장이 열리기 전 개장전 시장 프리마켓에서 5.4% 상승하며 상승 흐름을 지속하는 듯 했다.
그러나 장이 열리자 급락세를 탔다.

게임스톱은 13일 70% 넘게 폭등하고, 14일에도 60% 폭등하는 등 지난 5거래일 동안 주가가 3배 넘게 폭등했다.

5월 한 달 전체로는 373% 폭등했다.

AMC도 이날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장 초반 6.6% 상승한 7.43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20% 넘는 폭락세로 돌아섰다.

AMC 역시 13일 70% 넘게 폭등한 뒤 14일에는 32% 폭등세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주가가 두 배가 넘는 115% 폭등했다.

AMC는 밈주 열풍을 신주 발행 기회로 삼았다.

AMC는 이날 2330만주 신주 발행을 발표했다. 오는 2026년 만기인 채권 1억6400만 달러어치를 신주로 교환하기로 했다. 주당 7.33달러로 발행가를 책정했다.


이번 밈주 열풍이 어디까지 지속될 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이날 폭락세가 밈주 열풍의 종식을 알리는 징조일 수도 있다.

주식 시장이 1년 넘게 급등세를 타면서 상승 피로감을 보이고 있는 데다 당시와 달리 지금은 기준 금리가 고공 행진을 하고 있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21년 제로 금리 정책을 폈던 연방준비제도(연준)는 현재 20여년 만에 가장 높은 5.25~5.5% 기준 금리를 당분간 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모처럼 시장 전망과 일치하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2021년 제로 금리와 비교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2021년 1월 주당 약 5달러로 출발한 게임스톱은 1얼 말 9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다가 2월에는 10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게임스톱은 그러나 이후 수개월 동안 상승세를 탔고, 2021년 말 40달러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AMC도 비슷한 흐름을 거쳤다.

2021년 약 8달러 수준에서 출발한 주가가 그 해 상반기 200달러 넘는 수준으로 뛰었다. 그러다가 그 해 말에는 1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밈주들은 폭락했다.

게임스톱은 9.20달러(18.87%) 폭락한 39.55달러, AMC는 1.37달러(20.00%) 폭락한 5.48달러로 추락했다.

코스는 1.18달러(19.19%) 폭락한 4.97달러, 선파워는 1.28달러(29.16%) 폭락한 3.11달러로 미끄러졌다.

허츠는 0.52달러(8.67%) 급락한 5.48달러로 마감하며 다른 밈주 폭락세에 비해 그나마 선방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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