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과 14일 폭등했던 주가가 15일과 16일 이틀을 내리 폭락했다.
밈주 열풍 속에 개미 투자자들의 주요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도 이날 하락했다.
열풍 소외
로빈후드 주가 흐름은 밈주 열풍과는 거리가 있다.
큰 폭으로 오르기는 했지만 밈주 폭등세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승률이 엄청난 수준은 아니었다. 로빈후드는 밈주 열풍의 핵심 동력인 공매도 압박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임스톱 등이 70% 넘게 폭등했던 13일 로빈후드는 4.1% 뛰었고, 14일에는 게임스톱이 60% 폭등했지만 로빈후드는 6.69% 급등세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게임스톱이 폭락한 15일에도 로빈후드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은 2.77% 올랐다.
게임스톱이 15일까지 지난 5거래일 동안 150%, AMC는 100% 가까이 폭등한 것과 대조적으로 로빈후드는 같은 기간 고작 3.75% 오르는데 그쳤다.
관문
로빈후드는 2021년 밈주 열풍 속에서 개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를 책임지는 관문 역할을 했다.
그 덕에 그 해 7월에는 기업공개(IPO)에도 성공했다.
로빈후드는 지난 1년 120%, 올해만을 따지면 50% 주가가 급등했지만 IPO 직후 사상 최고치에 비하면 50% 가까이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로빈후드는 그동안 암호화폐 거래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거래 의존도를 낮췄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주력은 개미들의 주식 거래다.
이번 주 밈주 열풍 속에 밈주가 폭등하건 폭락하건 개미들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로빈후드가 증권사로부터 거둬들이는 수수료 수입 역시 폭증했을 것으로 보인다.
JMP증권 애널리스트 데빈 라이언은 로빈후드는 여전히 개미 투자자들의 거래 활동을 나타내는 지표 역할을 한다면서 최근 밈주 열풍 속에 개미들의 단타 거래가 주류로 재부상하면서 로빈후드 역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은 로빈후드를 매수 추천하고 목표주가로 30달러를 제시했다.
밈주, 숨고르기 지속
밈주들은 이날 숨고르기를 지속했다.
게임스톱은 11.88달러(30.04%) 폭락한 27.67달러, AMC는 0.84달러(15.33%) 폭락한 4.64달러로 미끄러졌다.
코스는 0.24달러(4.83%) 하락한 4.73달러, 블랙베리는 0.20달러(6.19%) 급락한 3.03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허츠는 0.04달러(0.73%) 오른 5.52달러, 선파워는 0.18달러(5.79%) 뛴 3.29달러로 올라섰다.
로빈후드는 0.62달러(3.35%) 내린 17.90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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