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선 돌파로 앞으로 추가 상승세를 타면서 이제부터는 뉴욕 주식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상승세를 앞지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저점 대비 10% 상승
16일(현지시각) 배런스에 따르면 신흥국 주가 흐름을 좇는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즈 MSCI 신흥국 ETF(EEM)가 지난달 17일 저점 이후 약 10% 상승해 43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경제 수요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출로 먹고 사는 신흥국 경제가 성장세를 탈 것이란 낙관 전망이 신흥국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신흥국 주식 시장은 팬데믹 기간 전 세계 주식 시장 상승세 속에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EEM은 2021년 후반 약 57달러로 사상 최고를 찍은 뒤 지난 수년 고전했다.
달라진 환경
최근 EEM 반등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우선 중국 경제를 들 수 있다.
중국 경제는 부진을 딛고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앞으로 수 년 5%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PBOC)은 지난해 금리 인하에 이어 올해에도 저금리 기조를 지속하고 있고, 은행들에 1조 달러 넘는 돈을 투입하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EEM 구성 기업들 매출의 약 30%가 중국에서 나온다.
금리 하락
중국 경제 반등 기대감이 높아진 반면 중국과 전 세계 금리는 최근 하락세를 타고 있다.
중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약 3%로 정점을 찍은 뒤 지금은 2.37%까지 떨어졌다.
중국에 이어 EEM 2위 매출 종목들이 포진한 인도에서도 10년물 수익률이 지난해 고점 대비 하락세다.
시장 금리가 최근 고점 밑에서 유지되고,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계속해서 돈을 풀면서 경제 성장 지속, 이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흥국 주식에 돈이 몰릴 것이란 뜻이다.
사상 최고 간다
매크로 리스크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기술전략가 존 콜로보스는 분석 보고서에서 신흥국 주식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신흥국 주식들은 앞으로 18~24개월 안에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콜로보스는 EEM 편입 종목들이 주요 저항선인 42달러를 돌파했다면서 42달러 선은 과거 세 차례 상승장에서도 결코 돌파하지 못했던 저항선이라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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