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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전시내각, 최대 위기 맞아…갈란트 이어 간츠까지 이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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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전시내각, 최대 위기 맞아…갈란트 이어 간츠까지 이탈 경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3인의 전시내각이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3인의 전시내각이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이스라엘 전시내각 3명 중 한 명인 베니 간츠 국가 통합당 대표는 18일(이하 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 전쟁에서 노선을 바꾸지 않으면 내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에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정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후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격렬히 비난한 지 며칠 만에 나온 이 발언으로 이스라엘이 정치적 위기에 처한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 분석가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연정, 즉 120석 중 64석을 차지하는 의회 다수당은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들은 간츠 대표가 6월 8일까지 사임하겠다는 위협을 실행하더라도 – 확실치는 않지만 – 단기적으로나 중기적으로 이스라엘 연정에는 거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쟁 내각은 붕괴할 수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그의 극우 파트너들과 함께 계속해서 통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네타냐후의 정치 전기를 쓴 마잘 무알렘은 “간츠가 정부를 전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말했다. 정치 컨설턴트인 나다브 스트라우츨러도 이에 동의하며, “권력은 여전히 네타냐후에게 있다. 간츠가 그에게 3주를 준 것은 실수였다. 총을 쏘려면 말하지 말고 그냥 쏴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1200명을 살해하고 250명을 납치한 후, 야당에서 전시내각에 합류한 간츠 대표는 이후 가자에서의 전쟁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반년 후 상황은 매우 달라졌다. 이스라엘은 1만3000명의 하마스 전투원을 사살하고 미사일 무기고를 줄였으며 수많은 무기 저장소와 전략적 터널을 파괴했다.

그러나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들은 여전히 숨어 있으며 정치 구조는 파괴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죄수들과 인질을 교환하기 위한 협상에서 하마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사이 가자의 대부분은 폐허로 변했고, 230만 주민들은 질병과 기아에 직면해 있으며, 무려 3만5000명이 사망했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간츠 대표와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