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이들 중앙은행의 다음 달 통화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에 어느 나라가 먼저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 글로벌 경제계가 주목하고 있다. 유로존은 이번 주에 임금 보고서를 낸다. 유로존의 임금 상승세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연준에 앞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게 월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시장은 대체로 ECB가 6월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캐나다는 21일에 전달 물가지표를 발표한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5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달에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드러나면 금리 조기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ECB는 이번 주에 임금 관련 지표를 공개하면서 6월 첫 금리 인하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루이스 데긴도스 ECB 부총재는 17일(현지시각) 유로존 물가 압력이 계속 완화하면서 2025년에는 2% 목표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데긴도스 부총재는 마드리드에서 열린 금융 이벤트에서 “최근 종합 인플레율이 2.4%, 근원 인플레이션이 3%를 밑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24일에 전달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일본의 식료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는 지난달에 전년 동기 대비 2.2% 올라 3월의 2.6%에서 약간 내려갔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일본은 다른 G7 국가들과 달리 금리 인상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은 이르면 6월 14일 늦어도 10월 이전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시장이 예상한다.
미 연준은 이번 주에 지난 1일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소폭 완화했다. 특히 근원 소비자 물가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것이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가 완화된 수치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