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오픈AI 샘 올트먼, 스칼렛 요한슨에게 AI 목소리 요청했다 거절당해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오픈AI 샘 올트먼, 스칼렛 요한슨에게 AI 목소리 요청했다 거절당해

스칼렛 요한슨이 샘 올트먼으로부터 AI 목소리 제공을 요청받았으나 거절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스칼렛 요한슨이 샘 올트먼으로부터 AI 목소리 제공을 요청받았으나 거절했다. 사진=본사 자료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AI를 의인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AI는 도구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나델라의 발언은 기술이 발전하고 더 인간적인 반응을 보이는 시점에서 AI 서비스를 얼마나 인간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술 산업 내의 지속적인 논쟁을 드러내고 있다.

AI는 점점 인간의 감정 표현에 익숙해지고 있다. 오픈AI는 지난주 감정을 이해하고 스스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음성 비서를 시연했다. 프레젠테이션의 여러 순간에서 AI 음성은 무대에서 도구를 사용하는 직원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를 본 많은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이 기능을 접한 후 영화 ‘그녀(Her)’에 나오는 AI를 떠올렸다. 특히 사용자들은 AI의 음성이 영화배우 스칼렛 요한슨을 닮았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요한슨에게 연락해 오디오 채팅 기능에 그녀의 목소리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요한슨 측에 따르면, 올트먼은 그녀에게 인간과 AI에 관한 지각 변동에 대해 소비자들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요한슨은 이를 거절했고, 이후 오픈AI가 자신과 비슷한 목소리를 사용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변호사를 고용해야만 했다. 오픈AI는 이후 해당 목소리를 삭제하고 다른 목소리로 대체했다.

지난주 구글의 한 임원은 AI 도구가 "감정을 표현"할 수 있지만, 회사는 "매우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 것에만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나델라는 1950년대에 처음 만들어진 ‘인공 지능’이라는 용어의 선택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는 "가장 불행한 이름 중 하나가 인공 지능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다른 지능’이라고 불렀으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