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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 기대 이하 실적에 주가 폭락..."임의소비재 수요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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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 기대 이하 실적에 주가 폭락..."임의소비재 수요 둔화"

소매 체인 타깃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매 체인 타깃 로고. 사진=로이터
월마트와 함께 미국 양대 소매 업체인 대형 슈퍼마킷 체인 타깃 주가가 22일(현지시각) 폭락했다.

이날 공개한 1분기 실적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밑돈 데 따른 것이다.
미 경제의 핵심 동력인 소비 수요가 둔화되고 있음이 이날 타깃 실적 발표로 재확인됐다.

앞서 1위 업체 월마트도 16일 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록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기는 했지만 주력 고객인 저소득층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출 감소


타깃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3.1% 감소했다. 245억달러에 그쳤다.

소매 업체 실적에서 투자자들이 눈여겨 보는 동일점포 매출은 성적이 더 나빴다. 매출 감소폭이 3.7%에 이르렀다.

매출은 그러나 애널리스트들 전망에 부합했다.

비록 4개 분기 연속 동일점포 매출이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을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수익성에서는 시장 전망을 충족하지 못했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전년동기 2.05달러보다 1% 감소한 2.03달러에 그쳤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2.06달러에 못 미쳤다.

오펜하이머의 루페시 파리크 애널리스트는 타깃 순익이 경영진이 제시한 전망을 약 3%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이전에는 비록 동일점포 매출이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순익은 경영진이 제시한 전망치를 늘 웃돌았다.

파리크는 타깃 순익이 경영진 전망치를 평균 15%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임의소비 감소


타깃 매출 감소 주요 배경은 임의소비재 판매 둔화였다.

의류, 홈 데코레이션 등 없어도 되는 제품들의 판매가 크게 둔화됐다고 타깃은 설명했다.

이같은 임의소비재 판매 둔화는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것을 가리킨다.

소비자들은 팬데믹 기간 씀씀이가 강제적으로 줄어드는 대신 보조금 등으로 소득이 늘어 저축을 크게 늘린 바 있다.

이후 엔데믹으로 바뀌면서 경제가 활황을 지속하면서 소비는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속되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에 대응해 고금리 정책을 펴는 가운데 소비도 서서히 위축되고 있다.

임의소비재 소비자 줄었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가용 여력이 좁아졌다는 뜻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소비가 서서히 김이 빠지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날 타깃은 12.51달러(8.03%) 폭락한 143.27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